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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윤리

아주대학교 연구자가 꼭 알아야 할 연구윤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연구부정행위란?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세계의 규정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흔히 FFP라고 일컫는 위조(fabrication), 변조(falsification), 표절(plagiarism)은 연구부정행위 속에 포함되고, 우리나라의 경우 부당한 저자 표시, 부당한 중복 게재,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조사 방해 행위 등을 범주로 포함하고 있다.

[참고] 이인재(2015). 연구윤리의 이해와 실천, 동문사, 서울, p.114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세계의 규정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제 3장 제 12조

제3장 연구부정행위

 제12조(연구부정행위의 범위)   ① 연구부정행위는 연구개발 과제의 제안, 수행, 결과 보고 및 발표 등에서 이루어진 다음 각 호를 말한다. 
1. "위조"는 존재하지 않는 연구 원자료 또는 연구자료, 연구결과 등을 허위로 만들거나 기록 또는 보고하는 행위 

2. "변조"는 연구 재료·장비·과정 등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거나 연구 원자료 또는 연구자료를 임의로 변형·삭제함으로써 연구 내용 또는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 

3. "표절"은 다음 각 목과 같이 일반적 지식이 아닌 타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또는 창작물을 적절한 출처표시 없이 활용함으로써, 제3자에게 자신의 창작물인 것처럼 인식하게 하는 행위 

 가. 타인의 연구내용 전부 또는 일부를 출처를 표시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 

 나. 타인의 저작물의 단어·문장구조를 일부 변형하여 사용하면서 출처표시를 하지 않는 경우 

 다. 타인의 독창적인 생각 등을 활용하면서 출처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 

 라. 타인의 저작물을 번역하여 활용하면서 출처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 

4. "부당한 저자 표시"는 다음 각 목과 같이 연구내용 또는 결과에 대하여 공헌 또는 기여를 한 사람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저자 자격을 부여하지 않거나, 공헌 또는 기여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 감사의 표시 또는 예우 등을 이유로 저자 자격을 부여하는 행위 

 가. 연구내용 또는 결과에 대한 공헌 또는 기여가 없음에도 저자 자격을 부여하는 경우 

 나. 연구내용 또는 결과에 대한 공헌 또는 기여가 있음에도 저자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 

 다. 지도학생의 학위논문을 학술지 등에 지도교수의 단독 명의로 게재·발표하는 경우 

5. "부당한 중복게재"는 연구자가 자신의 이전 연구결과와 동일 또는 실질적으로 유사한 저작물을 출처표시 없이 게재한 후, 연구비를 수령하거나 별도의 연구업적으로 인정받는 경우 등 부당한 이익을 얻는 행위 

6.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조사 방해 행위"는 본인 또는 타인의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고의로 방해하거나 제보자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 

7. 그 밖에 각 학문분야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나는 행위 

② 대학등의 장은 제1항에 따른 연구부정행위 외에도 자체 조사 또는 예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행위를 자체 지침에 포함시킬 수 있다. 

 

2014년 문부과학성이 연구부정행위 대응 지침을 발표

  • 연구부정행위의 개념을 “날조”(捏造), “개”(改ざん), “도용”(盜用) 등을 “특정 부정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각각 위조, 변조, 표절에 해당한다. “이중 투고”는 부적절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특정 부정행위는 문부과학성의 제재 대상이지만, 부적절 행위는 대상이 아니다. 이는 미국의 경우와 유사하다.
  • 특정 부정행위의 정의는 일반적인 개념 수준의 문장으로 기술되어 있다. 독자적이거나 좀 더 명확한 정의는 되어 있지 않다.
  • 문부과학성 지침의 규정들은 의무사항이기보다는, 각 연구기관이 자체 규정을 마련하는데 기준으로 삼기 위한 예시 권장사항의 성격을 띠고 있다. 구체적인 개념 정의, 조사절차규정, 각 조사단계의 기간 등은 각 연구기관이 스스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 특정 부정행위가 확인된 연구자나 연구기관은 기존 연구자금 반환, 신규 연구자금 신청 제한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출처]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해설서(2015년), p.52 중


§ 93.103 Research misconduct.

Research misconduct   means fabrication, falsification, or plagiarism in proposing, performing, or reviewing research, or in reporting research results. 

(a) Fabrication is making up data or results and recording or reporting them. 

(b) Falsification is manipulating research materials, equipment, or processes, or changing or omitting data or results such that the research is not accurately represented in the research record. 

(c) Plagiarism is the appropriation of another person's ideas, processes, results, or words without giving appropriate credit. 

(d) Research misconduct does not include honest error or differences of opinion.

[출처] 42 CFR 93, Public Health Service Policies on Research Misconduct (2022년 12월 29일 접속)

UK Research Integrity Office(UKRIO)

3.16.1 Organisations should define what they consider to be misconduct in research and make it known to researchers. UKRIO defines misconduct in research as including, but not limited to:

a) Fabrication;

b) Falsification;

c) Misrepresentation of data and/or interests and/or involvement;

d) Plagiarism; and

e) Failures to follow accepted procedures or to exercise due care in carrying out responsibilities for:

i) avoiding unreasonable risk or harm to:

  • humans;
  • animals used in research; and
  • the environment; and

ii) the proper handling of privileged or private information on individuals collected during the research.

[출처] UKRIO 규정 (2022년 12월 29일 접속)

주요 연구부정행위의 유형

1. 표절

  • 정의 :  타인의 아이디어, 연구 내용과 결과 등을 정당한 승인 또는 인용 없이 도용하는 행위
  • 표절을 피하는 방법: 논문작성 시 자신의 생각과 표현이 아닌 내용은 반드시 인용 표시를 하고, 인용한 부분은 자신이 작성한 부분과 명확하게 구별되도록 해야함

2. 위조

  • 정의 :  존재하기 않는 데이터 또는 연구결과 등을 허위로 만들어 내는 행위
  • 위조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 연구수행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데이터 원자료와 연구노트 등에 기록해야함

3. 변조

  • 정의 :  연구재료· 장비·과정 등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거나 데이터를 임의로 변형·삭제함으로써 연구의 내용이나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
  • 예시: A라는 결과물이 나와야 하지만 B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경우 A가 도출된 것처럼 결과를 변형하거나 B라는 결과를 삭제하고, A의 결과물이 나오도록 결과를 조작하는 것

4. 부당한 저자 표시

  • 정의 :  연구내용 또는 결과에 대하여 과학적·기술적 공헌 또는 기여를 한 사람에게 정당한 이유없이 논문저자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것과 반대로 과학적·기술적 공헌 또는 기여를 하지 않은 자에게 감사의 표시 또는 예우 등을 이유로 저자 자격을 부여하는 행위
  • 예시: 석사 또는 박사과정 제자의 연구논문을 자신의 연구실적을 위하여 제자 이름을 삭제하고 자신의 논문으로 발표하는 경우

 

[참고] 노영희, 박양하(2022). 논문자료 탐색과 논문작성법(제2판), 도서출판 청람, 서울, pp.289-291

 

위조(fabrication)

실험이나 관찰, 혹은 조사 등을 통해 얻은 결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짓 결과를 만들어내어 보고하거나 제출하는 행위
하나. 자연과학 연구에서 실험, 관찰, 시뮬레이션 등에 의하지 않고 허위로 결과 혹은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행위
둘. 사회과학 연구에서 설문 응답자의 응답내용을 꾸미는 행위
셋. 책을 읽지 않고 읽은 척하거나 책의 일부만 읽고 전체를 다 읽은 것처럼 꾸미는 행위
넷.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일을 경험한 것인 양 꾸미는 행위
위조는 실험이나 관찰, 혹은 조사 등을 통해 얻은 결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짓 결과를 만들어내어 보고하거나 제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위조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허위로 꾸며내는 행위이므로 매우 심각한 부정행위입니다.

 

◆ 역사적 사례
2005년에 서울대 황우석 교수 연구팀은 맞춤형 인간배아복제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로 세계를 놀라게 하였으며, 황우석 교수는 우리 국민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아 일약 스타 과학자로 부상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해가 다 가기도 전에 MBC 취재진과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의 과학자들에 의해 논문조작 가능성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같은 해 12월 15일에 구성된 서울대 자체조사위원회는 황우석 교수 연구팀이 2005년 5월에 발표한 맞춤형 줄기세포 11개에 대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으며, 2004년 2월 논문에서 발표한 줄기세포 역시 핵이식을 통하여 얻은 것이 아니라 자연적 단성생식에 의해 생긴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설명> 황우석 교수 연구팀이 2005년 5월에 발표한 맞춤형 줄기세포 11개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존재하지 않는 데이터나 실험 결과를 임의로 만들어내어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가장한 것으로 위조에 해당합니다. 위조는 연구 결과의 입증이 어려운 최첨단 과학 분야에서 간혹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가장 심각한 부정행위에 속합니다.

 

 

출처 : 정종진, 최선경, 하병학 『학습윤리 가이드』2014, pp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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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연구윤리정보포털> 연구윤리 정보> 지식콘텐츠 (2023. 9. 15 접속) 

변조

변조는 사실을 왜곡해서 기술하거나 데이터를 조작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예컨대, 자연과학분야에서 연구 재료·장비, 연구과정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행위, 생산된 데이터를 임의로 바꾸는 행위, 데이터를 고의로 누락시키는 행위 등이 변조에 해당합니다.
문헌자료 왜곡
연구의 바탕이 되는 문헌자료의 내용이 목표한 결론과 일치하지 않을 때, 그 내용의 전체 또는 일부를 유리하게 변경하거나 생략하여 글을 쓰는행위
연구 데이터 누락
연구 과정에서 실험 등을 통해 증거를 얻는 과정이 성공적이지 않을 때, 자신에게 유리한 데이터만 선별하여 취하고 불리한 데이터는 누락시켜 은폐하는 행위
연구 방법 조작
연구의 타당성을 보여주는 요소인 연구방법을 조작하여 획득한 결과를 정상적인 것인 양 제시하는 행위
연구 데이터 조작
연구과정에서 설문이나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가 원래 목표했던 연구의 결과와 부합하지 않을 때, 데이터의 전체 또는 일부를 유리하게 변경하는 행위

 


(1) 문헌자료를 왜곡하는 경우

문헌조사를 통한 연구에서 연구의 바탕이 되는 문헌자료의 내용이 목표한 결론과 일치하지 않을 때, 내용의 전체 또는 일부를 유리하게 변경하거나 생략하여 글을 쓰는 행위는 변조에 해당합니다.
◆ 바르지 않은 사례
창조론은 진화론과 함께 생명과 인류의 탄생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론이다. 더욱이 창조론을 더욱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하는 '창조과학'은 과학적으로 진화론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 생명과학 시간에 창조론을 언급하는 교사나 교재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데, 이는 대단히 편협한 시각이다. 심지어 진화생물학자들 중에서 과학 교육에서 진화론과 마찬가지로 창조론을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엘리엇 소버는 "창조론이 진화론의 사상사에서 지워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과학 교육에서 언급 없이 넘어가야 할 주제는 아니다."1)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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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엘리엇 소버, 『생물학의 철학』, 민찬홍 옮김, 철학과현실사, 2004, 68쪽.
◆ 원문
  우리가 골상학이나 납작지구론의 생각들을 배척하는 것은 그것들이 비과학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들이 과학적으로 논파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동등한 시간 할당은 창조론이 받을 만한 것이 아니다.
  창조론자들에 의해서 개진된 주장들 중 어떤 것들은 검증가능하지만 어떤 것들은 그렇지 않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창조론이 진화론의 사상사에서 지워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과학 교육에서 언급 없이 넘어가야 할 주제는 아니다. 진화론적 사고가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화의 이론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생하였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조론은 진화론과 경합하던 영향력 있는 사상이었다. 창조론이 가르쳐져야 하지만 그것은 창조론이 그럴 법한 진리의 후보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의 실패가 명백하도록 설명되어야 하는 것이다.
<문제점> 위 원문은 창조론이 진화론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창조론이 어떤 문제점 때문에 과학적 설명에서 실패하였는가를 강조하면서 과학시간에 진화론의 과학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만큼만 창조론을 언급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원문을 인용한 학생은 엘리엇 소버가 과학시간에 진화론과 마찬가지로 창조론도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왜곡하였습니다.
<해결책> 과학시간에 창조론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말하려면 창조론은 비과학성으로 인한 실패사례라는 필자의 견해가 분명히 드러나야 합니다. 원문에서 필자가 말한 대로, 만일 창조론이 진화론과 동등한 교육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려면 다른 자료를 확인해야 합니다.

 


(2) 연구 데이터를 조작하는 경우

연구과정에서 설문이나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가 원래 목표했던 연구의 결과와 부합하지 않을 때, 데이터의 전체 또는 일부를 유리하게 변경하는 행위는 변조에 해당합니다.
◆ 역사적 사례
  두개골의 용적이 지능의 척도라고 믿었던 의사이자 과학자인 새뮤얼 모턴(Samuel G. Morton)은 1830년부터 1851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 각기 다른 인종의 두개골을 1천 개 이상 모았다. 이를 토대로 그는 인종 서열의 최상층에 백인, 최하층에 흑인, 그리고 그 사이에 아메리칸 인디언을 위치시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이는 당시의 인종적 편견과 정확히 일치했다. 그는 자기가 원하는 결론을 얻기 위해 수치마저 조작했다. 모턴이 수치를 속인 방법은 유치할 정도로 단순했다. 그는 아메리칸 인디언을 평가할 때는 전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잉카족의 두개골을 대량으로 포함시켰지만, 백인종의 평균을 잴 때는 평균을 끌어내리지 않으려고 머리가 작은 힌두족을 노골적으로 배제했다. 또한 영국인에 대해서는 남성 표본만을, 아메리카 호텐토트족에 대해서는 여성 표본만을 기초로 했다. 게다가 모턴은 인종 서열이라는 자신의 편견에 유리하도록 산술에서도 숱한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이러한 조작행위는 1978년 백일하에 드러났다. 하버드 대학의 고생물학자 스티븐 굴드는 모턴의 자료를 다시 계산해 모턴의 증거만으로 사실상 모든 인종의 두개골 용적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굴드는 모턴의 자료를 다시 계산하여 아래 표와 같은 결과를 제시했다. "인습에 사로잡힌 모턴의 서열을 정정한 결과, 모턴의 자료에 나온 인종 간에 큰 차이가 없음이 드러났다"고 굴드는 결론지었다.

<인종별 두개골 내부 용적표>
(단위: 입방센티미터)
인종
모턴의 결과
굴드의 재계산 결과
코카서스(백인) 1426 1426(현대인)
1377(고대인)
몽골인 1360 1426
말레이인 1328 1393
아메리카 인디언 1344 1410
에티오피아인(흑인) 1278 1360
출처 : 윌리엄 브로드·니콜라스 웨이드,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김동광 옮김, 미래인, 2012. 275-277쪽 요약 및 정리.
<설명> 위는 인종 서열이라는 자신의 편견과 일치하도록 결과를 조작한 모턴의 사례입니다.
모턴은 자신의 자료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견해에 맞게 자료를 선별하고 수치를 조작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데이터를 다듬은 것으로 명백한 연구부정행위입니다.

 

(3) 연구 데이터를 누락시키는 경우

연구 과정에서 실험 등을 통해 기대했던 증거를 얻는 과정은 매우 힘들고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이 과정이 성공적이지 않을 때, 자신에게 유리한 데이터만 선별하여 취하고 불리한 데이터는 누락시켜 은폐하는 행위는 변조에 해당합니다.
◆ 역사적 사례
  20세기 초반 미국의 대표적인 물리학자인 로버트 A. 밀리컨은 노벨상(1923년)과 각종 과학상을 수상한 경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과학사학자 제럴드 홀턴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밀리컨은 노벨상 수상 업적인 전자 전하량 측정 실험을 포함하여 여러 연구에서 부정직한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그의 대표적인 부정행위는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들 가운데 자신의 가설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만 선별하고 나머지 데이터는 은폐하여 마치 실험을 통해 자신의 가설이 완벽하게 입증된 것처럼 꾸민 것이었다. 1910년대에 전자의 전하량 측정은 매우 어려운 과제였다. 빈 대학교의 물리학자 펠릭스 에렌하프트 역시 전자의 전하량 측정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평균값이라고 내세울 만한 측정값을 얻을 수 없었다. 측정된 값들 사이에 편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은 밀리컨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밀리컨은 1910년에 전자의 전하량 측정치 38개의 값을 1차 발표했으며, 1913년에 새로 측정한 28개의 측정값을 2차로 제시했다. 두 번째 발표된 값은 1차 때와는 달리 편차가 매우 작았다. 밀리컨은 60일 동안의 실험 결과이며,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의 '전부'라고 말했다. 하지만 밀리컨의 실험 노트에서 홀턴이 발견한 것은 이와 달랐다. 밀리컨은 140개의 측정값을 얻었으며, 그 가운데 자신의 이론으로부터 도출된 값에 가장 잘 들어맞는 28개 값을 선별했던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명> 위의 사례에서 밀리컨의 실험은 성공적이지 않았습니다. 전자의 전하량을 구하기 위해 140회에 걸친 실험을 했지만 일정한 값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밀리컨은 실험 결과들 가운데 자신의 이론으로부터 예측되는 값에 가장 가까운 것들을 선별하고 예측에서 벗어나는 측정값은 은폐하여 마치 실험이 성공적이었던 것처럼 가장하였습니다. 밀리컨이 1913년에 발표한 28개의 전자 전하량 측정값은 이렇게 변조된 것입니다.

 


(4) 연구 방법을 조작하는 경우

연구 방법은 연구의 타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연구 방법을 조작함으로써 획득한 결과는 신뢰성과 객관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연구 방법을 조작하고 그 사실을 숨기는 행위는 변조에 해당합니다.
◆ 바르지 않은 사례
  젤라틴(Gelatin)은 30도 이상에서 액화되는 성질이 있다. 실험은 다음과 같이 진행하였다. 먼저 영양 젤라틴(Nutrient gelatin) 배지가 든 시험관에 양성균과 음성균을, 각각 접종 침으로 찔러 접종하는 천자배양을 하였다. 이를 20-22도에서 6주간 배양한 후 젤라틴 고층 배지에서 액화된 부분의 형태를 관찰하여 젤라틴 액화가 일어났는지를 조사하였다. 그런데 온도를 조절하는 인큐베이터가 고장이나서, 실제 배양은 실험실(상온)에서 진행되었다.
<설명> 양성균과 음성균은 엄격하게 온도를 통제하여 20℃에서 22℃ 사이에서 6주간 배양해야 의미있는 실험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실제 실험에서는 온도에 대한 통제 없이 상온(실내온도 24℃에서 26℃ 사이)에서 4주간 배양하였 습니다. 실험은 연구의 가설을 입증하는 엄격하고 객관적인 절차입니다. 실험이 면밀한 검토를 통해 설계되고 철저하게 통제된 조건 하에서 여러 차례 수행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실험 등의 연구 방법을 조작하거나 임의로 변경하고 그 사실을 숨기는 일은 부정한 행위입니다.

 

 

출처 : 정종진, 최선경, 하병학 『학습윤리 가이드』2014, pp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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